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제 자신을 깊이 바라볼 수 있게 하시고 신앙을 간증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모태신앙인데도 불구하고 습관적이고 잘못된 신앙생활을 갖고 있었습니다. 예배는 습관적이었고, 형식적으로 예배를 드리며 20년 동안 섬겨왔던 교회에서의 피아노 반주도, 주일학교 교사도 주님 주신 달란트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내 기분이 내키는 대로 했습니다. 반주도 기분이 좋을 땐 즐겁게, 기분이 나쁠 땐 손가락에 힘을 주어 스트레스를 풀 듯 쳤고, 감정 중심의 억지스러운 예배를 드릴 때가 많았습니다.

성령 충만이 무엇인지도, 복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단순히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은 마치 산타할아버지처럼 선물을 주시는 그런 분처럼 여겼습니다. 힘들 때만 하나님을 찾게 되었고, 하나님은 저에게 그저 그런 분이었습니다.

5년 전 인천에서 살다가 역곡으로 이사를 하면서 교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역곡에 있는 여러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보고, 방문했습니다. 이 역시 ‘교회를 다녀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교회에서는 문을 열자마자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어떤 일로 왔는지 여부를 묻고, 등록을 재촉하셔서 바로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자마자 일꾼이 없어서 반주도, 교사도 맡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에서 2년 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이 지속되어 교회를 떠났습니다.

결국 교회는 나에게 큰 상처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랜 시간  방황이 계속 되었고, 마음속에서 생긴 상처에 대한 치료와 위로는 이성 친구에게 얻으려 하며 의존하였습니다. 이성에게 얻으려는 위로는 집착이 되어가고 사회생활에서 채우려는 명예와 경제적 여유와 오너에게 인정받는 것은 잠시 그때뿐이었고 허무함과 공허함만 날로 늘어갔습니다. 다시 어느덧 나는 우울증에 빠졌고,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너무나 쉽게 자살을 생각하며 교통사고가 우연히 일어나기만을 바랄 뿐이었습니다.

절제되어지지 않은 나의 삶은 점점 부패해져 더 이상 이렇게 지내다가는 정말 죽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신앙생활을 해보겠노라’고 다짐하며 예일 교회의 예배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리자 저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회개 기도가 나왔고, ‘정말 예수님이 날 사랑하는 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교회를 등록하고 섬김이었던 지금의 목자님이 저를 잘 챙겨주었고, 목장 식구들과 교제를 하며 적응을 하고 정착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또 상처받으면 안되겠다 싶어 더 이상 신앙적으로 다치지 않기 위해 조용히 혼자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섬김이었던 목자님이 저를 많이 챙겨주었지만 청년부라는 집단의 어울림에 내가 함께 한다는 것이 왠지 부담이 되며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중, 제자대학 1기 졸업생들의 예배 모습을 보며 “주님을 사모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저렇게 생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 나도 한 번 예배를 드리면서 성령 충만함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에 양육반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양육을 받을 때마다 일이 생겨 양육에 집중하지 못하였습니다. 가까스로 양육반을 2번, 제자반을 4년 동안 일 년에 한 번씩 훈련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양육과 제자반은 훈련이 아니라 지식을 늘려가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예배를 드리며 날로 많은 성도님들이 성령을 체험하고 정말 예수님의 제자처럼 사는 삶을 봤을 때, 부러울 따름이었습니다. 다시 제자반에 가서 훈련을 받고자 신청했을 때 목장 식구들은 나를 위해 많이 기도를 해줬으며 기도 제목을 나눔으로써 기도응답을 체험하는 놀라운 일들이 생겼습니다.

기도제목이 100% 응답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나의 삶에 만족함과 평안함이 찾아왔습니다. 제자 훈련만 받았을 뿐인데 하나님이 나에게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게 하시니 정말 하루하루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제 마음속에 하나님을 향해 경외하는 마음이 일어났고, 나와 함께 하고 계심을 느끼며 그 분을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25년 만에 예수님의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고 잘못된 신앙생활을 했던 제가 한심스럽게 느껴졌지만, 이제라도 예수님의 복음의 능력과 복음에 대해 알게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금 제자대학 1학기 제자반에서 훈련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훈련 받아야 하고 변화되고 견고하게 서야 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예수님의 비전이었던 제자비전에 사로잡혀 세계비전 복음을 나의 비전으로 삼겠습니다. 나의 삶의 현장에서 열린 모임을 통해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하고 복음을 누리며 예수님이 행하셨던 일들을 나의 사명으로 삼아 주님께 인정받고 영혼 구원에 힘쓰는 세계비전의 제자가 되려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